1. 최근 흐름: 7.2 위안 박스권과 돌발 급등락
4월 말 USD/CNY 현물환은 7.26 ~ 7.30위안 사이를 오가며 좁은 등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주 고점(7.301)과 저점(7.262)의 폭은 0.5 % 미만으로 제한적이지만, 무역 갈등 뉴스가 나오면 오프쇼어 CNH가 7.36위안까지 급등하는 등 스파이크가 반복됩니다.
이는 (1) 미·중 금리차 확대, (2) 단기 달러 수요 증가, (3) 옵션 시장 숏커버가 겹친 결과로, 당분간 7.20 ~ 7.40위안 변동폭이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2. 내부 요인: PBOC의 제한적 완화와 국채 저금리
중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7 %대 초반으로 미국물의 절반 이하에 머물러 자본유출 압력을 키웁니다.
PBOC는 2024년 하반기 이후 기준·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며 “추가 완화는 2분기 이후”라는 스탠스를 유지했으나, 시장은 2분기 중 25bp RRR 인하와 하반기 LPR 10~15bp 인하를 전망합니다.
초저금리 덕에 판다본드·지방채 발행이 사상 최대로 늘었지만, 낮은 쿠폰은 위안화 약세를 억누를 만한 해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3. 외부 요인: 미·중 금리차·무역전쟁·달러 추세
미 연준이 6월 첫 인하를 시사했어도 美2년물은 4.4 % 안팎으로 중국물(2.0 %)과 240bp 이상 격차가 납니다. 달러 강세는 위안화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145 % 추가 관세 위협은 중국이 완만한 환율 약세로 충격을 흡수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을 강화했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연말 USD/CNY 7.35 ~ 7.40 수준이 우세하지만, 관세 충격이 확대되면 7.50선 테스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4. 자본·무역 흐름: 막강 흑자와 준비금 다변화
중국의 3월 무역흑자는 1,026억 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 달러 공급을 늘렸지만, 기업·가계의 달러 예치 확대와 국외 투자 수요가 이를 상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SAFE(국가외환관리국)는 미국 국채 비중을 2022~24년 27 % 축소하며 금‧단기자산으로 리밸런싱해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있습니다.
▶ 요약: ‘쌍순환’ 전략으로 대규모 흑자를 유지하지만, 자본계정 유출이 결제수지를 흑자폭만큼 상쇄해 대달러 환율의 완만한 약세가 지속됩니다.
5. 전망 시나리오·리스크 관리
| 구분 | 조건 | 연말 USD/CNY 예상 | 특징 |
| 기본 | 美 2회 인하·中 RRR 50bp 인하 | 7.35 | 완만 약세·PBOC 구두개입 |
| 약세 | 추가 관세·유가 90달러 | 7.50+ | 심리적 7.50선 돌파 가능 |
| 강세 | 美 급격한 인하·위기 피크아웃 | 7.15 | 무역·관광 달러 재유입 |
기업 전략
① 원·달러·위안 3자 헤지로 환차손 분산
② 수입업체: 역내 CNH‑NDF 활용, 프리미엄 축소 시기 선점
③ 수출업체: 달러채 발행→위안 환전으로 자금조달비 절감
④ 투자자: 국채 저금리 고착화 대비 위안화 자산 비중 축소
2025년 위안화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이 아닌 상고하저 구간으로 진입할 공산이 큽니다. 무역흑자·정책 완화가 방어막이 되지만, 금리차와 지정학 변수로 7.20 ~ 7.50위안의 넓은 변동성을 관리해야 하는 국면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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