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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먹는날

공급 완화와 수요 조정이 만든 디스인플레이션의 현주소

by 라면먹는날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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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추세와 글로벌 비교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1 % 올랐습니다. 상승률은 1분기 이후 세 달 연속 2 %대 초반을 유지하며 팬데믹 직후 최고점(6.3 %, 2022년 7월) 대비 크게 진정됐습니다.
글로벌 흐름도 유사합니다. IMF는 2025년 세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4.4 %**로 하향 조정하며 “디스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IMF
OECD 역시 선진국 절반 이상이 목표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히며 2025년 평균 물가상승률을 **3.8 %**로 제시했습니다.OECD

2. 국내 물가 둔화 요인 분석

  1.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안정: 두바이유 평균이 배럴당 75달러 내외로 낮아지면서 에너지 항목이 전년 대비 4.2 % 하락, 전반적인 상승률을 ‑0.3%p 끌어내렸습니다.Reuters
  2. 농축수산물 공급 회복: 겨울 한파 이후 기상 조건이 개선돼 신선식품지수가 전월 대비 4.3 % 하락했습니다.통계청
  3. 서비스 수요 조정: 고금리 여파로 외식·숙박 소비가 둔화되며 개인서비스 물가가 전달보다 0.2 %p 낮아졌습니다.
  4. 기저효과 소멸: 작년 2분기 급등 구간이 통계에서 빠지면서 연간 상승률 자체가 자연스럽게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3. 부문별 가격 변동과 체감 물가

  • 식료품 : 곡물·육류 국제선물가 하락과 할인행사 확대로 전년 대비 3.3 % 상승에 그쳐 체감 압력이 완화됐습니다.
  • 에너지 : 공공요금 동결이 유지되며 전기·가스·수도 요금 변동이 없었고, 휘발유 가격도 1.7 % 하락했습니다.
  • 주거비 : 전세가 안정과 전월세 상한제 효과로 집세 상승률이 1.4 %로 둔화됐으나, 관리비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 개인서비스 : 학원비·문화서비스 등은 3 %대 상승을 지속해 코어 인플레이션(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을 2.1 %로 끌어올렸습니다.통계청
  • 내구재 : 자동차·가전 할인 경쟁이 심화되며 물가 기여도가 ‑0.05%p로 돌아섰습니다.

4. 정책 대응과 경제 파급

한국은행은 2월 25bp 인하 이후 **기준금리 2.75 %**를 동결, 물가 안정 기조를 확인했습니다. 인하 효과가 소매금리에 반영되기까지 3~6개월이 걸려 2분기 소비·투자 활성화와 추가 디스인플레이션이 동시 진전될 전망입니다.KDI EIEC
정부는 ▲할당관세 연장 ▲비축물량 방출 확대 ▲택배비 인하 협약 등으로 가격 하방 압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가스요금 동결 유지” 방침을 재확인해 기대인플레이션(2.4 %)을 억제했습니다.

5. 중장기 전망과 기업 전략

KDI는 하반기 근원물가가 1 %대 중후반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며, 소비 여건 개선이 더디면 2025년 연평균 물가상승률은 1.9 %에 머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KDI EIEC

주요 리스크

  • 국제유가 재급등 가능성: 중동 지정학 긴장이 고조될 경우 90달러 이상으로 튀어 오를 수 있음
  • 환율 변동: 미 연준의 속도 조절로 달러 약세가 가팔라지면 수입물가가 다시 상승할 여지
  • 공공요금 불확실성: 총선 이후 요금 현실화 논의가 재개되면 하반기 물가에 변수

기업 대응

  • 원자재 선물·헤징 확대로 비용 변동성 최소화
  • 가격전가 보다 가치제안 강화 : ‘가성비+친환경’ 제품으로 가격 민감도 대응
  • 고정금리 차입전환: 금리 저점 구간을 활용해 이자비용을 장기적으로 확정

종합: 4월 물가상승률 둔화는 공급 완화와 수요 조정이 결합된 결과로, 정책 의도대로 디스인플레이션 경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에너지·공공요금 변수와 해외 리스크가 상존해 물가 목표(2 %) 안착까지는 정책의 세밀한 조율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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