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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외국인 매매 동향: ‘팔자’에서 ‘사자’로의 전환
4월 10일, 관세 유예 발표와 함께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8개월 만에 ‘현·선물 동반 매수’로 돌아섰다. 같은 날 코스닥에서도 250억 원 규모를 사들이며 양 시장 지수 모두 5% 넘게 끌어올렸다.
4월 마지막 주부터 5월 2일까지 외국인은 하루 평균 1,000억 원 안팎의 순매수를 유지했고, 5월 2일 기준 순매수 상위 1위는 SK하이닉스(3,700억 원)로 확인된다. 이는 올 1분기 1조 5천억 원 순매수에 이은 추가 매집이다.
공식 집계인 ‘외국인 증권투자 현황’에서도 4월 말 이후 상장주식 보유 잔액이 세 달 만에 첫 증가세(월 +1.3%)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Ⅱ. 순매수 확대의 3대 배경
- 무역 리스크 완화 – 미국 · 중국이 90일 관세 유예에 합의하면서 ‘교역붕괴 공포’가 완화돼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됐다.
- 원·달러 환율 안정 – 연준이 6월 금리 동결을 시사하자 달러/원은 1,460 원대에서 1,400 원 초반으로 급락, 환헤지 비용이 축소됐다.
- 밸류에이션 매력 – 코스피 12개월 P/E가 8.8배까지 내려온 가운데 반도체·2차전지 업황 개선이 맞물리며 ‘저평가+실적 모멘텀’ 구간이 열렸다. 반면 미국·일본 증시는 연초 이후 20% 가까이 올라 상대적 매력도가 낮아졌다.
Ⅲ. 업종·테마별 순매수 집중
- 반도체·AI 인프라 – SK하이닉스, 고영,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은 ‘HBM(고대역폭 메모리)+협동로봇’ 성장성 부각으로 외국인 비중이 빠르게 회복 중이다.
- 방산·우주항공 – 한화시스템, LIG넥스원은 중동·EU 수주 모멘텀과 정부 ‘K‑방산 2030’ 로드맵 덕에 4월 이후 15~18 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기록했다.
- 2차 전지 소재 – 에코프로비엠 · 더블유씨피 등은 가격 조정 이후 기관·외국인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분의 절반 이상을 회복했다.
- 콘텐츠·엔터 –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YG·SM이 강세를 보이며, 외국인 순매수를 이끌고 있다.
Ⅳ. 자금 흐름과 시장 파급
외국인 매수로 4월 말 일평균 거래대금은 8.1 조 → 9.4 조 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파생시장에서 코스피 200 선물 순포지션은 한 달 만에 ‑2.7만 계약 → +1.3만 계약으로 전환돼 현물·선물 연계 매수가 지수를 추가 견인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7개월 연속 순매수 행진으로 보유 비중 10.8%를 기록, 듀레이션 확대(10년물 중심)와 달러‑원 스왑 거래 증가로 장기금리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주식‑채권 동시 순매수’ 구조는 환율 변동성 축소→자산가격 안정→추가 외국인 유입의 선순환 고리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Ⅴ. 전망 및 투자 전략
- 지수 레벨 : 2,400선 안착 시 2,480 – 2,520pt(200일선·작년 고점 중간값)가 1차 목표 구간.
- 수급 체크포인트 : 관세 협상 재연장 여부, 연준 점도표 수정, 공매도 전면 재개 타이밍.
- 포트폴리오 제안 : (1) 반도체·AI 장비 30%, (2) 방산·우주 20%, (3) 2차전지 소재 20%, (4) 콘텐츠·엔터 10%, (5) 현금·단기채 20%로 리밸런싱해 변동성 대응과 성장 모멘텀을 동시에 확보한다.
- 리스크 헤지 : KOSPI200 3‑개월 ATM 풋옵션 1% 편입 또는 USDKRW 1‑개월 콜옵션 0.5% 편입으로 급격한 환율·지수 변동에 대비한다.
- 장기 시사점 : 정부가 예고한 외국인 FX 거래 규제 완화, 세제 인센티브 확대가 본격 시행되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재추진 가능성도 재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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