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을 종종 사용하고는 하는데요.
실제로 연구 및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간 정도의 스트레스와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성인 남성의 비만 위험은 낮은 스트레스 수준의 성인 남성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트레스는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다양한 질병의 간접적인 발병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스트레스의 건강한 해소는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오늘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고픈 이유와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트레스가 뇌에 미치는 영향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리의 뇌는 빠른 신경작용을 일으킵니다. 생명이 위협받는 급박한 위험 상황에서 우리 뇌는 반응을 위한 아주 찰나의 순간만을 갖고 있는데요.
뇌는 몇 초 되지 않는 짧은 순간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환경적 단서에 집중하게 되고, 이른바 뇌의 여러 영역 사이에 '기능적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는 동물실험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에서 대량 방출되는 노르아드레날린의 방출이 서로 다른 뇌 영역을 빠르게 연결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방출은 인간에게서 관찰된 변화와 매우 유사한 형태로 뇌 네트워크와 뇌 속 편도선망의 활동 증가 패턴을 보였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고픈 이유
가짜 배고픔이란
밥을 먹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배가 고프거나 입이 심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배고픔을 '가짜 배고픔' 또는 '심리적 허기'라고 합니다.
가짜 배고픔의 원인
가짜 배고픔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 입니다. 일상 속에서 우울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수치가 떨어지게 되는데요.
우리 몸은 이에 대응하여 세로토닌 분비를 늘리기 위해 뇌에 배가 고프다는 신호를 보내 즉각적으로 당을 섭취하게끔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대표적인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힘을 약화시킵니다.
충분히 식사량을 채워 배가 고프지 않아야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몸속 세포 수용체에서 렙틴의 명령을 듣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과식, 폭식 등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고된 학습과 노동을 하였을 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등 스트레스 상황에서 초콜릿, 치킨, 피자 등이 급격하게 간절해지는 이유입니다.
슬기로운 스트레스 관리법
부정적인 생각 재구성하기
스트레스는 우리의 인식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교통 체증, 마감 시간이 임박한 경우, 사소한 다툼과 같이 큰 위협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비롯되는 스트레스를 느끼기 시작할 때, 잠시 브레이크를 걸어 마음을 진정시켜야 합니다.
일기는 스스로의 생각을 적어봄으로써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과 그 이유에 대해서 정의해 보고,스트레스의 근원을 투명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자신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상황을 왜곡시키는 상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면 부정적인 사고 대신에 긍정적인 사고로 현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불필요한 스트레스 피하기
스트레스는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끔 한다는 점에서 신체의 건강한 반응입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아예 제거하려는 것이 아니라, 통제 가능한 것들을 조절하여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비관주의적인 생각, 이미 지불한 돈에 대한 스트레스, 일을 미루다가 마감 직전에 시작하는 것, 과거에 대한 후회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정리하고 최대한 이에 노출될 상황을 피해야 합니다.
환경에 변화 주기
사람은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되면 스트레스 요인에 집중하지 않을 수 있어 숨도 돌리고 불안감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어질러진 자리를 정돈하는 것,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시간을 투자해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과 같이 사소한 변화도 스트레스 감소에 기여합니다.
아예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 주변의 공원이나 카페 같이 새로운 공간에 방문하는 것, 새로운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맺고 대화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긴장을 풀어주는 활동
따뜻한 물속에서 목욕하기, 따뜻한 차 마시기, 아로마세러피, 마사지, 요가, 명상 등은 우리 몸의 고통을 잠재우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렇게 스트레스로 인한 배고픔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극적인 음식을 마구 섭취하는 것은 일시적인 스트레스 해소에 기여할 수 있지만, 습관이 되면 음식 중독 등 문제를 일으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처방을 원하신다면 정신의학과 전문 의료진들과 충분히 상담한 후 처방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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